|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2번째)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 1번째)을 비롯한 관계자와 17일 전남 함평 양파 수확현장을 찾아 생산농가를 격려하고 반값으로 폭락한 양파 가격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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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반값 이하로 폭락한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전남 함평 양파 수확현장을 방문해 생산농가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양파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전국 양파(상품) 도매가격은 20㎏에 8400원으로 평년(최근 5년 평균) 1만5437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4월 평균 1만7884원에서 5월 1만3152원으로 내리더니 6월 들어선 1만원을 밑돌기 시작했다. 양파 재배농가는 가격급락에 팔 곳을 찾지 못해 재고로 쌓아놓거나 폐기처분하는 일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재배면적은 많이 늘지 않았으나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고 10㎝ 이상 큰 구(球)도 많이 출하돼 가격이 내리고 있다”며 “중·만생종 양파 공급과잉 예상 물량 12만t을 전량 시장에서 격리하는 등 양파 가격 안정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농협은 이미 9만4000t 물량을 시장격리했는데 2만6000t을 더 격리하겠다는 것이다. 판매처가 없는 비계약재배 농가에 대해 정부가 6000t, 농협이 2만t의 양파를 사들인다.
이 장관은 “아직 양파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는 즉각적인 시장 출하보다는 이번 긴급 추가수매를 적극 활용하고 품위가 낮은 양파 출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올해 양파는 유난히 크고 맛도 좋은데다 농협 등을 통해 특판 행사도 하는 만큼 소비자도 양파를 많이 소비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