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위한 양국간 3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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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ASEAN의 신흥국 캄보디아, 한·캄보디아 공동번영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우리측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모두 61개 기업 137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캄보디아와 한국과의 관계는 1997년 재수교 이래 눈부시게 발전해왔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양국의 협력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는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여 ‘농산물 유통센터’를 완공했다. 망고 같은 캄보디아 열대과일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어 캄보디아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앙두언 안과병원’과 프놈펜 왕립대학 내 ‘한-캄보디아 협력센터’는 양국 간 의료협력과 교육협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사람 중심 ‘4각 전략’과 ‘신남방정책’의 정신이 같다며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전력·에너지 부문 협력, 의료·보건 분야 협력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양국 간 기술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중소기업 협력 강화와 산림 분야 공동연구 협력 등을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교류·협력의 여건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중과세방지협약 체결을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속담 중에 ‘젓가락 하나는 부러뜨리기 쉬워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캄보디아와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아세안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앞으로도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