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男, '해외직구·모바일' 등 미래 쇼핑 신흥강자 부상

쇼핑환경 변화로 20~30대 여성 제치고 지갑 더 열어
50대 남성 등 중장년층도 주 쇼핑 고객 부상
모바일 쇼핑도 활발..관심사는 패션잡화, IT, 운동 등
  • 등록 2015-11-19 오후 2:36:05

    수정 2015-11-19 오후 2:36:05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20~30대 여성에 비해 30~40대 남성이 해외직구, 모바일 등 쇼핑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보다 지갑을 더 많이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쇼핑 환경에선 큰 손 고객인 ‘남성들을 어떻게 잡는냐’에 따라 영업의 승패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일기획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 만 건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의 연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157.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남성의 1인당 평균 검색건수는 연간 86.6건으로 제일기획이 디지털 패널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성(78.2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에서도 30~40대 남성이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 들어(1/1~11/11) 해외직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1인당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30대 남성’의 평균 구매 단가가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의 경우 남성 전체 보다는 16% 높았고, 30대 여성에 비해서는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를 이용한 모든 고객의 평균보다는 23% 높았다. 이들 고객이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면, 30대 남성 고객은 12만3000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다.

▲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 만 건을 분석 결과.
쇼핑에 관심이 적었던 30~40대 남성이 최근 쇼핑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것은 쇼핑 환경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예전에는 쇼핑을 하려면 매장에 직접 찾아가는 등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기술의 진화로 사무실이나 집 등에서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해외직구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가야만 구입할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상품을 지금은 컴퓨터 혹은 핸드폰 조작 몇 번이면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수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해 IT기기 사용에 능숙하고 남들보다 신제품을 빨리 구입해 써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데, 이런 ‘얼리어댑터(early adopter)’ 기질이 쇼핑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남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 쇼핑 품목에서도 확인된다. 40대 남성이 모바일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상품은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20.2%)에 이어 PC·모바일 등 IT기기(14.3%), 운동·취
40대 남성 모바일 쇼핑 검색 비중(자료=제일기획)
미용품(13.3%), 음·식료품(12.5%), 의류(11.7%) 순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로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게 되고 결제 절차도 간편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소극적이던 40대 남성들이 변하고 있다”며 “20~40대 여성들이나 30대 남성에 비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30대에 못지않게 패션, IT, 캠핑, 키덜트 문화, 요리 등 최신 트렌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50대 이상의 중장년 층 남성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G마켓 조사에 따르면 광군제 등이 포함된 최근 한 달(10/12~11/11)만 놓고 보면 50대의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는 여성들보다 남성, 젊은층보다 중장년층이 지갑을 더 잘 열고 있다”며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쇼핑 공략 타깃을 이들로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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