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빼빼로데이가 평일인데다 야외활동이 많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다음날 수능이 실시돼 수험생 선물로 빼빼로를 선물하는 수요가 늘었다.
12일 CU(BGF리테일(027410))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막대과자, 초콜릿류 등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했다.
GS25(GS리테일(007070))도 같은 기간 빼빼로 데이 행사 상품의 판매가 작년보다 11.5% 늘었다.
CU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는 평일이라는 호재와 동시에 궂은 날씨도 거의 없었다는 점, 다음날 수능 응원수요가 몰리면서 판매가 30% 가까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의 빼빼로 선물 트렌드는 ‘실속형’이 대세를 이뤘다.
CU가 같은 기간 빼빼로 매출신장률을 가격대별로 집계한 결과 2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은 3.7% 신장하는 데 그친 반면, 1만원 미만 알뜰상품의 신장률은 27%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유통업계 사이 ‘3대 특수’로 불릴 정도로 매출 효자 노릇을 해왔다”면서 “최근 연인들을 위한 행사보다는 친구·직장동료끼리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빼빼로 데이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