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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6.40원) 대비 1.10원 하락한 1275.3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0원 오른 1277.70원에 시작한 뒤 오전 10시 20분께 상승폭을 2원 가량 높이면서 1280.20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3월 23일(1282.50원)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흘 연속 경신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28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나흘 연속 고가를 경신한 것은 달러인덱스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대기하면서 103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번복하며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위안화도 큰 폭의 장중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장 시작 이후 1279원선으로 오른 뒤엔 대기 네고(달러 매도),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에 상승폭을 줄이다가 달러·위안(CNH) 환율이 6.76위안대로 오르자 상승 폭을 2원 가량 키웠다. 그러다 중국 정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요인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전일 대비 0.15% 가량 하락 반전해 6.73위안대에서 등락하자 원화도 약세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께 하락 반전하면서 127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에 낙폭을 0.17%로 줄여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40억원 팔았지만 지수는 1.19% 올랐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4월 물가 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이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시장예상치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낮다면 물가 정점을 확인하고 달러화의 강세 흐름은 진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웃돈다면 환율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95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