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김’ JP “지난날 악연을 잊고 전부 용서할 것”

10일 세종문화회관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
전·현직 국회의장·여야 3당 대표 등 정계 거물 참석
“내각제 추진, 후진 정치인들이 꼭 계승해달라” 당부
  • 등록 2016-03-10 오후 4:08:15

    수정 2016-03-10 오후 5:42:14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그동안 90 평생을 살아오면서 애증과 회환이야 왜 없겠느냐. 머지않아 육신마저 버리고 떠나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지난날의 악연도 깨끗이 잊어버리고 전부 용서하려 한다. 그동안 부덕의 소치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일이 있다면 모두 용서해달라. ”

격동의 한국 현대정치를 주도해온 ‘마지막 3김’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10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JP가 말하는 한국현대사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은 초대 중앙정보부장, 9선 국회의원, 두 차례 국무총리 역임, 4개 정당 총재라는 전무후무한 정치 경력을 지닌 인간 김종필이 남긴 증언의 기록지다. 김 전 총재는 “5.16혁명 이후 반세기동안 헌정에 참여해온 사람으로서 그 시대 그 현장 그대로를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5·16을 거쳐 3당 합당, 자민련 창당, 故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 등 43년의 정치 인생과 인간 JP로서 다양한 면모가 담겨있다.

김 전 총재는 특히 “반세기 전 혁명으로 세상을 뒤엎었던 역사적 빚을 갚았다는 홀가분한 생각이 든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민주주의는 그 혁명의 성공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김 전 총재는 마지막으로 내각제 이행의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마지막 정치생명을 걸고 내각제를 추진했던 이유는 나라의 먼 장래를 위한 결단이요 호소였다”면서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내각제를 우리나라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제도를 버려야 국민이 주인되는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 나라 장래를 걱정하는 국가관에 투철한 후진 정치인들이 꼭 계승해서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강창희·박관용·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물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서청원·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신경식 헌정회 회장,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행사 말미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은 김 전 총재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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