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교사 사건’ 학부모·자녀 신상 폭로 논란

  • 등록 2023-09-18 오후 7:07:20

    수정 2023-09-18 오후 7:07:20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경기도 의정부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연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과 관련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부모와 학생의 개인 정보가 공개됐다.

정당한 대가라는 여론이 확산하는 한편 ‘사적 제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해왔던 학부모 신상이 폭로돼 영업장이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
18일 인스타그램에는 ‘의정부호원초등학교 이영승 선생님’이라는 계정이 생성됐다.

이 계정에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페트병 사건’ ‘고 이영승 선생님 자살 사건’ 등의 소개 글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와 학생의 사진과 신상 정보들이 게시됐다.

2021년 고(故) 이영승 교사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된 폭로 계정이다.

당시 민원을 제기했다고 알려진 학부모 3명 중 현재 신상이 공개된 학부모는 이른바 ‘페트병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보인다.

페트병 사건은 고 이영승 교사가 부임한 첫해인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에게 3년 이상 배상 요구에 시달린 사건이다.

계정에는 해당 학부모의 이름은 물론이고 지금은 성인이 된 자녀의 이름과 학교까지 공개됐다.

이 자녀가 재학 중인 대학교에 찾아가 사건 개요와 함께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
계정 주인은 “선생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억울한 거 모두 밝혀 드리겠다”며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알립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계정은 2만 1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또한 인스타그램 측의 계정 차단 효과를 막기 위해 다른 계정과 유튜브 채널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신상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벌을 받길 바란다” “누군지 참 궁금했는데 반갑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또 다른 피해자 만들기와 사적 제재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공개 수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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