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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44.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4.2원) 기준으로는 0.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미국 대선 토론 시작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토론이 한창이던 오전 11시께는 1337원으로 내려왔다. 오후에도 환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오후 2시 24분 기준 1336.9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올라 1340원선 아래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 대선 토론회에서 해리스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이날 TV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40%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TV 토론으로 미국 베팅사이트에선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올라갔다. 베팅사이트 프리딕트잇은 각자 이길 경우를 1달러로 본 다음 각 후보에 대한 승률을 가격으로 매긴다. 전날까지 해리스 부통령은 53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센트였다. 각각 53%, 52%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로 해리스 부통령은 57센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센트로 벌어졌다.
개장 초반까지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미 대선 토론이 시작되고 해리스가 선전하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1.39로 하락세다. 트럼프가 우위를 보일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던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이 해리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은 것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오는 만큼, 저녁 장에서는 관망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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