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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0.73%포인트 차이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친 민주당에게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11%포인트 차이의 참혹한 대패를 안겨줬다. 호남과 경기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크게 패했다”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민심 중심 정당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민심 중심의 정당이 사는 길이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당원과의 소통 구조를 혁신하고, 인재를 당 차원에서 육성하고 훈련시키는 프로그램도 연구해보도록 지시했다. 이 모든 게 민주연구원 혁신안에 들어간 내용”이라며 “여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정 팬덤이 자신가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의원 등 정치인을 향해 욕설·문자폭탄을 보내는 행위 등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겼다. 아울러 최근 연거푸 불거진 성비위 문제 등에 대한 엄정한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노 원장은 이날 보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악의적 문자폭탄이나 욕설에 대해선 반복될 경우 그에 대해 당 차원에서의 경고와 제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 제재를 제도화하는 것도 내부 온정주의 문화 때문에 유야무야 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당의 신뢰나 이미지 훼손이 쌓이고 있어 이를 차단해야겠다고 판단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당심과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플랜 도출을 위해 지난 4월 26
일 더불어민주당 혁신플랜 연구팀을 구성했다. 이후 전현직 주요 당직자와 전문가 등 13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여론조사 전문가, 언론인 및 청년, 학계 전문가, 지선 출마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4차례에 걸쳐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이번 보고서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