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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내건 폭스바겐코리아의 준중형 세단 ‘제타’가 초도 물량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격적 가격 정책을 내건 폭스바겐코리아가 고급화로 쏠린 수입차 브랜드 시장의 가성비를 더할 ‘메기’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15일 공식 출시한 7세대 신형 제타의 초기 물량인 2650대 완판이 임박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인터넷 시승문의부터 딜러사들의 재고 물량 확인까지 끊이질 않는 등 제타의 성적이 좋다”며 “사실상 완판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9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준중형 세단 모델로 나온 7세대 신형 제타에 대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 이용을 전제로 론칭 에디션 한정 2329만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에서 아반떼가 견줄 만한 가격의 준중형 세단 모델인 신형 제타가 나오면서 ‘생애 첫차’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도 선택지가 넓어지게 됐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신형 제타에 대해 “첫차로서 손색없는 신형 제타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생애 첫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임을 분명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의 준중형 세단은 국내 자동차 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쳐 왔다”며 “가성비를 내세운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은 수입차 브랜드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출시된 모델에 대한 잇단 가격 인하를 펼치며 가성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월 3세대 신형 투아렉에 대해 트림별로 최대 800만원을 인하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슈테판 크랍 사장이 수입차의 대중화를 위해서 본사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수입차를 만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