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株, 한 박자 쉬고 또 달린다

  • 등록 2015-05-12 오후 4:22:44

    수정 2015-05-12 오후 4:22:4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 템포 쉬었던 제약주가 다시 랠리를 시작했다. 지난 달 제약주 상승을 이끌었던 연구개발(R&D) 이슈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내수 경기 회복 등 업황 개선이 기름을 끼얹으면서 급등하고 있는 것.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제약(001360)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4500원에 마감했다. 유유제약(000220)도 상한가를 치며 삼성제약과 같은 가격인 1만4500원을 기록했다. 둘 다 52주 신고가다.

삼성제약은 최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혀 왔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최대 유통 그룹인 화랜상사그룹과 까스명수 등 드링크 제품 및 건강기능 식품 판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오는 7월 화성에 화장품 공장을 준공, 화장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일동제약(000230)(8.25%) JW중외제약(001060)(5.26%), 종근당(185750)(5.15%) 등이 올랐으며 코스닥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한 경남제약(053950)을 비롯해 코미팜(041960)(8.32%), 삼천당제약(000250)(8.15%)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제약주는 지난 달 한미약품(128940) 등 대형사의 해외 임상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한 차례 동반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최근 나타난 제약 관련 지표가 주가 상승에 또 부채질을 하고 있다. 3월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1조98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3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09.6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면서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제약 지수의 수익률은 63.3%(코스닥 26.9%)이며 상위 제약업체가 많은 코스피 의약품 지수 수익률은 51.3%(코스피 11.0%)”라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으나 약가 인하로 위축됐던 내수 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제약, 바이오 업종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제약주의 동시다발적 상승세에는 R&D 이슈가 중심에 있는 만큼 제약주에 대한 무분별적인 투자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상위 7개 제약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7.1%였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9.8%로 수익성 지표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약업종 주가는 역사적 밴드 상단을 넘어서 최고가로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설명할 수 있는 성장성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이라는 화두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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