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클라우드 적극 도입해 협업 효율성 높여야"

3일 숭실대서 개최된 ''OPA 서밋 2024'' 행사
선승한 이노그리드 전무 등 세션 발표자로 나서
과기정통부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적극 지원"
  • 등록 2024-07-03 오후 5:41:04

    수정 2024-07-03 오후 5:41:04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은 500개가 넘는데 그동안 이들의 업무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왔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성격의 산하기관 간 협업이 많고 동일한 업무를 하는 경우 시스템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선승한 이노그리드 전무는 3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오픈클라우드플랫폼(OPA) 서밋 2024’ 행사에서 세션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선승한 이노그리드 전무는 3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오픈클라우드플랫폼(OPA) 서밋 2024’ 행사에서 부산·울산·화성시 산하 기관에 구축 중인 통합 업무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며 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 시스템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수주했다. 약 34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서 부산·울산·화성시 산하 18개 공공기관의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00여명이 이용하는 전사자원관리(ERP)·그룹웨어·협업도구를 일원화된 SaaS로 전환하는 작업은 현재 막바지에 돌입한 상태다.

선 전무는 “기관들이 각자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도입하다 보니 예산이나 회계 기준은 같으나 이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데 쓰이는 속성 정보가 모두 달랐다”며 “이를 총괄하는 기관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많은 기관들이 SaaS 도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통합적으로 업무를 관리,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현 멘텍솔루션 상무는 기관들이 클라우드 중심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에 대한 이질감 △기존 레거시의 익숙함 △인식·인력 부족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저가 사업 수주로 인해 질 낮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상무는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가고 있다. 관련 혁신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기관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해 프로젝트 기간을 5분의 1로 단축하고 업무 효율성이 400% 증대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

민간 주도로 구성된 OPA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회,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산업체 및 협·단체, 학계와 개발자 등 관계자 350여명이 참가했다. OPA는 자생적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22년 8월 창립된 조직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전무 출신인 김홍진 의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환영사에서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들은 더 빠르고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관리할 수 있게 돼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AI PaaS는 이를 더 효율적으로 자동화하고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김홍진 OPA 의장은 “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민간 부문을 망라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진흥과장은 “과기정통부는 OPA와 함께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표준모델 마련, 오픈 랩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업계 관계자의 고견을 경청하고 지속적으로 민관 협력 기반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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