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평등” 낙서한 신발 금지당한 호주 크리켓 선수

  • 등록 2023-12-14 오후 7:32:33

    수정 2023-12-14 오후 7:32:3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호주의 한 크리켓 선수가 자신의 운동화에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문구를 적었다가 국제 크리켓 위원회(ICC)의 제지를 받았다. 이 문구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게 이유다.

‘정치적 메시지’ 신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카와자와 그가 경기 중 신은 다른 신발. (사진=@usman_khawajy, APF)
13일(현지시각) 미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 크리켓 선수 우스만 카와자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ICC 관계자들이 내게 그 신발이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신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카와자는 파키스탄 출신의 호주 크리켓 선수로, 그는 이슬람 교도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문구를 자신의 신발에 적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카와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카와자의 신발이 화제가 되자 ICC에서는 선수의 유니폼이나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발언을 금지하는 정책이 있다며 경기 중 해당 신발 착용을 금지했다. 이에 카와자는 다음 경기에서 해당 문구가 적힌 신발을 신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SNS에 “자유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가? 모든 생명은 평등하지 않은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카와자는 “내게 인간의 생명은 평등하다. 유대인 한 명의 생명은 무슬림 한 명의 생명과 같고, 힌두교 한 명의 생명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신발에 쓴 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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