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사, 지니언스 지분 9%까지 늘려…“해외 IR도 도움”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사 미리 캐피탈(Miri Capital Management LLC)은 지니언스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힌 이후 7~9월 20여 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가 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만 진행한 기관투자자 미팅이 올 상반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요새는 거의 매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투자자 연락이 대폭 늘었는데, 미국에서 엔드포인트 위협·탐지 솔루션(EDR)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한국 시장에도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지니언스의 EDR 사업 현황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미리 캐피탈이) 회사 홈페이지에 한국법인에 대한 영어 소개글이 없다고 해서 따로 만들어 올렸고, 분기보고서가 나오면 자기들이 직접 실적 및 사업을 분석한 내용을 공유해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해외 투자사는 5년 정도 기간을 잡고 투자 실적을 지켜보는데, 선제적으로 한국 시장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아톤, 마이데이터 수혜 기대↑…증권사 보고서 쏟아져
파수와 아톤은 마이데이터 수혜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파수와 아톤의 IR 담당자들도 하루에 국내 기관투자자와 2~3건씩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1건에 불과했던 파수 관련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지난해 7건으로 뛰었고, 올해는 9건으로 늘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의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명정보로 전환하는 비식별화가 필요하다”며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는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파수의 비식별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톤은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보안 솔루션·인증 체계 구축 수주가 잇따랐다. 백준기 NHN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서명 시스템 구축 서비스 사업의 경우 다른 금융권 추가 수주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아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35억원, 9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0%, 36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