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이날 디엠와이 테크놀로지(dMY Technology) 스팩과 합병을 통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주일 내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온큐는 합병이 마무리되고 아면 기업가치가 20억달러(한화 약 2조 28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스팩 합병 및 상장 과정에서 약 3억달러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엔지니어링 임원 출신인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디엠와이 테크놀로지 스팩은 지난해 설립됐으며, 모바일 게임사 글루 모바일의 CEO 출신 니콜로 데 마시가 이끌고 있다. 데 마시 CEO는 합병후 챔프먼 CEO와 공동 대표를 맡을 예정으로, 그는 WSJ에 “아이온큐와 함께 일하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비디오게임 콘솔 정도 크기의 양자 컴퓨팅 장치를 개발하는데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온큐는 이 장치를 상용화하는데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2023년께에는 개발에 성공해 지금보다 더 작고 실온에서도 작동 가능한 양자컴퓨팅 장치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이온큐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가 지난 2019년 10월 무바달라캐피털과 투자를 유치했을 때 5500만달러 자금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삼성전자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현대자동차로부터도 3억 5000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끄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도 이 회사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