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매물에 가짜 인증 상품까지"…警, 마스크 사기 수사 총력

서울청, 마스크 판매사기 111건 수사…26명 입건·2명 구속
카페·SNS 통한 허위 매물, 가짜 인증 제품 파는 등 수법
  • 등록 2020-03-10 오후 2:49:05

    수정 2020-03-10 오후 2:49:0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과 함께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면서 마스크 판매 사기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만 경찰 수사 중인 사건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현재 마스크 판매 사기 총 111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6명을 입건해 2명을 구속한 상황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찰은 온라인 모니터링,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현장 단속 등으로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판매 사기의 주된 방법은 인터넷 카페 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허위 매물을 올린 후 돈만 챙겨 잠적하는 방식이다.

실제 서울 용산경찰서는 온라인 메신저로 ‘마스크 4만3000개를 구매해주겠다’며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마스크는 보내지 않은 피의자를 구속했다. 마포경찰서에서도 ‘인터넷 카페에 마스크 10만장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22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한 바 있다.

또한 남대문경찰서 등 다른 경찰서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제조한 뒤 인증받은 것처럼 속여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한 사건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정부 긴급수급 조정 조치에 의해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80% 이상이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약국이나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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