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현정은 회장 “평양 방문 요청받아…北도 금강산 관광재개 원해”

3일 방북한 뒤 입경해 추모식 결과 발표
김정은 위원장 ‘적극 협조하라’ 메시지 전해
“추모자리라 구체적 사업 얘기는 하지 않아”
  • 등록 2018-08-03 오후 5:46:26

    수정 2018-08-03 오후 5:47:34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3일 오전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전 북한 금강산 현지에서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치른 뒤 입경해 “북측으로부터 올해 안에 편안한 시간에 평양을 방문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방북 소감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금강산에 가게 돼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3년 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북측과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은 추모식 자리라서 구체적인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지 시설에 대해서는 “남북 적십자회담 때문에 개보수하고 있는데, 낙후된 것이 있어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면 (개보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회장을 비롯한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현대그룹 관계자 15명은 이날 오전 10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방북한 뒤 6시간 만에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왔다. 현 회장이 방북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4년만이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이미 금강산에 파견돼 시설점검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15명을 포함해 방북단 30명과 맹경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20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헌화, 묵념 후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15주기를 맞아 금강산 추모를 다녀온 소회(심정)는

△오랜만에 금강산에 가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그동안 3년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북측 인사들과 금강산관광 등 경협 재개 관련 논의했나

△추모식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사업 얘기는 하지 않았다.

-북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거나, 경협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할 계획은 있나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께서 “회장님께서 평양에 다녀 가시라”고 초청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지시설물 상태는 어땠나

△지금 이산가족상봉행사 때문에 시설 개보수를 많이 하고 있는데, 낙후된 것들이 좀 있어서 금강산관광을 하려면 보수할 것들이 있어 보였다.

-(금강산 등) 남북경협사업 재개 전망은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3일 오전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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