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참사 100일'…유가족 "정부, 진상규명 나서야"

"문제 해결 등 약속했지만 행동 전혀 없어"
  • 등록 2018-03-30 오후 6:00:29

    수정 2018-03-30 오후 6:05:2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화재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발생 후 100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부의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에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이 심정을 밝혔다. 유가족대책위(대책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21일 참사 이후 대통령과 총리, 장관과 각 당의 대표 등이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100일의 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규명되거나 해결된 것은 없었다”며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참사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건강 이상과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대부분의 유가족이 일상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희생당한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대부분의 유가족이 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며 “소중한 가족을 잃어 삶도 송두리째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왜 그런 희생을 당해야 했는지에 대해 유가족들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며 “부모를 잃은 어린 자녀들의 말 못할 어려움도 크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앞으로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 상황을 지켜보며 진상규명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민이 화재 참사를 잊지 않고 옆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며 “사건 자체가 잊혀지지 않고 사건의 본질도 왜곡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에서 일어났다. 당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현재 건물주와 직원들이 구속 또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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