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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차 AIIB 개회식에 참석해 “AIIB가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 방식과도 일맥상통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AIIB 출범 이후 본부 소재지인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된 첫 번째 총회이자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국제행사였다. 행사에는 73개 AIIB 회원국 및 국제기구 대표와 국내외 기업인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는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며 자신의 공약 중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내세웠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전력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탈원전국가로 나아가려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친환경에너지 타운 등 우리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IB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포용적 성장’이라는 두번째 조건을 내걸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도, 위생, 전기 같은 기본 인프라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고 교통, 통신 인프라는 지역 간 교류를 통해 균형성장과 사회통합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 경험이 아시아 개도국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