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비연계 30% 당락 좌우·‥"수능 나온 기출문제 반복 학습해야"

평가원 “출제된 문제도 중요한 내용이면 재 출제 가능”
한국사 필수 지정···국어 ‘통합형’ 수학 ‘문·이과’로 출제
EBS 연계율 70% 유지···영어지문 교재와 다르게 제시
  • 등록 2016-03-29 오후 4:15:23

    수정 2016-03-29 오후 4:15:23

2017 수능 주요 영역·과목별 출제범위와 문향유형(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수험생들은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을 땐 전체 수능점수가 무효 처리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간 A·B형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졌던 국어는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수학도 수준별(A·B형) 시험이 도입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가·나형으로 출제된다. 평가원은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전 수능에 출제됐더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수과목 한국사, 대입 영향력은 미미할 듯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수능도 예년과 같이 ‘교육방송(EBS) 연계율 70%’를 유지한다. 다만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EBS 교재에서 제시된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진 않는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그러나 대입 전문가들은 한국사가 전체 대입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한국사는 수험생 점수에 따라 등급만을 제공한다. 50점 만점부터 40점까지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어 2등급부터는 5점 차이로 등급을 부여한다.

서울대의 경우 한국사 3등급까지는 감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연세대 입시에서도 3등급(인문계)과 4등급(자연계) 이내의 성적만 거두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주요 대학 입시에서 3등급(30점) 이상만 받으면 사실상 만점인 셈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대학별 반영방법을 고려하면 입시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BS 비 연계·기출 문제 중요성 높아져”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 해결이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EBS 강의·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비 연계 문제’에서 오히려 변별력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도 상위권 수험생의 만점자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문제는 EBS 교재 내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는 EBS 교재 밖에서 30% 정도 출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능 기출문제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날 평가원이 제시한 출제기본방향에서는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됐더라도 (다시) 출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대목에선 기존에 출제됐던 문제가 비슷한 유형으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들의 경우 그 동안 수능에서 출제 빈도가 높았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통합형으로 바뀌는 국어에서는 과학(기술)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A·B형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기 이전인 2013학년도 통합형 수능 때도 기술지문이 출제된 바 있다. 평가원은 “국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에서 기술 지문이 출제될 경우 인문계보다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다소 유리하다. 마지막 통합형 시험이 치러진 2013학년 수능에선 국어 1등급 중 이과생의 비율이 52%나 됐다.

임성호 대표는 “국어 45문항 중 3~4 문제를 차지하는 기술지문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도 국어영역에서 기술지문 출제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습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어영역 ‘기술 지문’ 출제 가능성 높아

수학에선 ‘가’형을 준비하던 학생이 ‘나’형으로 갈아타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실시된 수준별(A·B형) 수능에서는 자연계 학생이 B형을 준비하다 성적이 안 나올 경우 A형 응시가 가능했다. 시험 출제범위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가원이 이날 제시한 수학 가·나형 출제범위에선 겹치는 부분이 적다. ‘나’형에선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가’형에선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출제된다. 공통 범위가 ‘확률과 통계’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만기 이사는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을 응시하려면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접수받으며 수능시험은 11월 27일 치러진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성적은 오는 12월 7일 통보된다. 한국사 미 응시자에게는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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