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 양지로 끌어올린 日 텐가, "섹슈얼 웰니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

21일 텐가코리아 설립 2주년 맞아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 간담회
유쾌한 디자인으로 전세계 누적 판매량 7000만개 돌파
국내 진출 2년동안 가격 낮추고 인식 개선해 판매량 10배 증가
"국내에 신규 브랜드 선보이고, 전문 매장 낼 것"
  • 등록 2018-11-21 오후 1:48:00

    수정 2018-11-21 오후 1:48:00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텐가의 국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텐가코리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TENGA)’의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가 “성인용품을 넘어서 ‘섹슈얼 웰니스(Sexual Wellness·성적 건강)’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텐가는 국내에도 섹슈얼 웰니스를 전파하기 위해 내년까지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전용매장인 ‘텐가숍’을 열 계획이다.

텐가코리아는 20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한국 진출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텐가는 불법 성인물의 부산물로 여겨졌던 성인용품을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특히 외설적인 디자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성인용품을 남성이나 여성의 성기가 떠오르지 않도록 유려하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츠모토 대표는 기존 성인용품들이 외설적인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지난 2005년 텐가를 설립했다. 전에 없던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호평 받으며 텐가는 설립 1년 만에 성인용품 100만개를 팔았다. 현재까지 110여종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 누적 7000만개 이상 판매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1위 성인용품 제조사다.

마츠모토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이 텐가 제품을 일본 판매가의 3배 넘게 주고 쓴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진출을 결정, 지난 2016년 11월 텐가코리아를 설립했다.

텐가코리아는 지난 2년간 국내 성인용품 업계에선 최초로 권장소비자가를 책정했다. 가격도 기존 국내 판매가의 3분의1 수준까지 낮췄다.

지난 2016년 3~6월과 비교해 2017년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31% 성장했다. 텐가코리아 설립 이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텐가는 한국의 성인용품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성인용품 사용률은 25.9%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자위 경험이 있는 성인 남성의 비율이 일본과 같은 96%에 달하지만, 성인용품 사용률은 18.3%에 불과하다.

텐가의 주요 제품들을 들어 보이고 있는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가운데).(사진=텐가코리아)
이에 텐가 측은 국내 성인용품 시장이 일본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성인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2093억엔(약 2조1000억원)이다.

국내 성인용품 시장의 확대를 위해 텐가는 이날 여성용 성인용품 브랜드 ‘이로하(iroha)’를 출시한다고 알렸다. 이로하는 오롯이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춘 성인용품이다.

파스텔톤 색상과 유려한 곡선미를 가진 디자인으로 여성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디자인했다. 제품 개발도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개발진이 담당했다.

내년 상반기엔 사정 지연 등 남성의 성기능 장애 치료용으로 개발한 ‘텐가 헬스케어’도 국내에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엔 현재 일본 내에 35개 지점을 운영 중인 텐가숍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

아울러 건강한 성문화 전파와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각종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의 목표는 성인용품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성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며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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