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 묶고 복면 씌워" 선관위 체포조가 챙긴 도구

정보사 요원 36명에게 내린 체포조 지시 내용
"선관위 직원 30명 체포 뒤 수방사 벙커 구금"
  • 등록 2024-12-27 오후 5:05:10

    수정 2024-12-27 오후 7:05:5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정보사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준비한 도구를 공개했다.

27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정보사가 선관위 직원 체포를 위해 포승줄과 복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보사는 미리 선관위 조직도를 입수해 직원 30여명의 체포 대상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사 간부는 체포조로 선발된 36명의 요원들에게 체포 대상 명단을 불러준 뒤 “포승줄로 묶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후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정보사 요원 30여명을 선발한 뒤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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