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인사키워드는 ‘인적쇄신’와 ‘신상필벌’(종합)

부사장급 5명 교체..인적쇄신
신상필벌..CR부문과 홍보부문강화
사장급 총괄체제..신성장 플랫폼 사업강화
  • 등록 2015-12-04 오후 3:32:43

    수정 2015-12-05 오후 12:16:30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소폭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KT 관계자)”

4일 단행된 황창규 KT(030200) 회장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승진인사에 대한 평이다. ‘안정속 실적 극대화’라는 기조가 아니라 ‘인적쇄신’과 ‘신상필벌’이었다.

소폭일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 임원 교체는 최대였고, 줄어들 줄 알았던 승진인사는 최대였다.

실적이 시원치 않던 임원들은 전격 교체했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규 임원 발탁은 늘었다.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2세 낮아졌다.

부사장급 5명 교체…인적쇄신

황창규 KT 회장
이번 인사에서 신규식 기업영업 부문장(부사장), 남규택 마케팅 부문장(부사장), 전인성 CR부문장(부사장), 박정태 윤리경영실장(부사장), 김기철 IT기획실장(부사장) 등 5명의 부사장급 임원이 교체됐다.

전인성 부사장과 김기철 부사장은 자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대신 작년 3명에 그쳤던 부사장 승진 인사를 5명으로 늘려 인적 쇄신을 꾀했다.

김철수 Customer부문장, 이문환 기업사업부문장, 이동면 융합기술원장, 윤경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김인회 비서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은 유임됐으며, Customer부문장에는 김철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마케팅부문장에는 마케팅전략본부장이던 강국현 전무가, CR부문장에는 맹수호 부사장(전 케이티스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업사업부문장이 된 이문환 부사장은 2011년 상무 승진이후 전무,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이 눈에 띤다.

IT기획실은 신수정 전무가 맡게 됐으며, 윤리경영은 기존 부사장급에서 비서실로 업무가 통합되면서 정준수 전무가 맡게됐다.

또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 23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해 작년 24명보다 승진자가 늘었다. 이중에는 고윤전 상무(고객분석실장)와 이미향 상무 등 여성 임원도 2명 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전무는 “안정 속의 세대교체로 주요 보직에 새 인물을 기용하면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인재를 중시하고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글로벌 1등 KT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필벌…CR부문과 홍보부문 강화

맹수호 신임 KT CR부문장 내정자(케이티스 대표이사)
다소 약체로 평가받던 CR부문이 강화됐다.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 인수와 내년 초 LTE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그룹의 커뮤니케이션을 맡는 대외협력(CR)부문과 홍보부문 조직을 늘린 것이다.

맹수호 신임 CR부문장은 2005년 남중수 사장 시절 CR부분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새로운 실이 하나 더 늘었다. 기존에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관계 분야에 집중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NGO 담당을 둬서 국민기업으로서 시민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한다.CR부문 NGO 담당은 오영호 전 홍보실장(상무)이 맡는다.

부사장급으로 독립돼 있던 윤리경영실 업무가 비서실로 통합되면서, 정준수 전무가 윤리경영 담당으로 활동한다. 비서실의 위상이 (가칭)그룹경영단으로 커지면서, 김인회 비서실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경영단은 그간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 분산돼 있던 그룹전략 기능을 통합한 곳이다.

대신 CR부문에 있던 창조경제추진단은 KT 성장사업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융합사업추진실(윤경림 부사장)로 옮겼다.

아울러 비서실 3담당에서 맡던 자회사 포함 그룹 홍보 총괄 기능은 홍보실로 통합된다. 비서실 3담당을 이끌던 윤종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홍보실장이 됐다.

사장급 총괄체제…신성장 플랫폼 사업 강화

임헌문 Mass 총괄(사장)
한편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황 회장은 신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기존 통신사업과 지원 업무는 총괄체제를 두고 맡긴 점이다.

‘Mass총괄(임헌문 사장)’, ‘경영지원총괄(구현모 부사장)’을 신설하면서, 동시에 미래융합추진실(윤경림 부사장)과 융합기술원(이동면 부사장)의 수장을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 직급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황창규 회장은 신성장·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2개의 총괄을 신설해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ass총괄’을 맡게 되는 임헌문 사장(Mass 총괄)은 기존 영업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통합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임 사장은 2014년부터 Customer부문장으로 매스고객 및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지휘해 왔다.

구현모 경영지원 총괄(부사장)
홍보와 대관을 제외한 나머지 스텝조직 업무를 맡게 되는 구현모 부사장(경영지원 총괄)은 주로 기업전략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을 2년간 역임했다. 구 총괄은 경영기획부문장도 겸임한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K뱅크 추진TF장인 김인회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30여명의 TF조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권에 성공한 카카오에 비해 3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인터넷은행 사업권을 따내는 공을 세웠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조직 신설도 눈에 띤다.

‘플랫폼사업기획실(김형욱 전무)’과 ‘고객분석실(고윤전 상무)’이라는 조직을 만든 것인데, 기존 통신사업(MNO)에서 벗어나 좀 다른 의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곳이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황창규 회장(CEO) 직속부서로 KT를 본격적인 플랫폼사업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는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핵심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라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동향에 대한 분석과 정교한 고객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에서 풍부한 고객분석 경험과 현장 지사장 업무를 담당해 온 고윤전 상무가 맡는다.

KT 관계자는 “통신 사업의 체질 혁신과 고객과 시장에 대한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라면서 “플랫폼사업기획실은 IoT 같은 미래 먹거리를, 고객분석실은 기존 통신시각의 고객 서비스 혁신을 넘어서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장 승진(1명)

△ Mass총괄 임헌문

◇ 부사장 승진(5명)

△ Customer부문장 김철수

△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 융합기술원장 이동면

△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 김인회 비서실장

◇ 전무 승진(9명)

△ 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김재현

△ 마케팅전략본부장 이필재

△ 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이철규

△ Infra연구소장 전홍범

△ 플랫폼사업기획실장 김형욱

△ GiGA IoT사업단장 송희경

△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임태성

△ SCM전략실장 한원식

△ 홍보실장 윤종진

◇ 상무 승진(23명)

△ Biz사업본부장 김봉균

△ 전남고객본부장 권민용

△ 충남고객본부장 유상규

△ 고객분석실장 고윤전

△ GiGA사업본부장 김기택

△ 미디어콘텐츠담당 강인식

△ 공공고객본부장 한상현

△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최한규

△ 글로벌기술컨설팅단장 고기영

△ 무선액세스기술지원담당 박상훈

△ Service연구소장 백규태

△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 김훈배

△ Smart Connectivity사업담당 김태균

△ 미래사업개발TF장 이미향

△ 비용혁신담당 김동식

△ SCM전략담당 박종열

△ IT전략기획담당 이강수

△ 공정경쟁담당 김만식

△ 그룹경영단장 송경민

△ 교육파견 이창근, 신현삼

△ 그룹사파견 정정수, 조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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