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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문병호 미래통합당 영등포갑 후보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인천 부평에서 민주당계 정당으로 재선한 후 제3지대를 열겠다며 옛 국민의당으로 몸을 옮겼다. 하지만 옛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이 실패한 후 미래통합당에 새 둥지를 텄다.
문 후보는 인천 정치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영등포에도 연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 사람(민유숙 대법관)이 서초동에서 근무하고, 저는 인천에서 변호사를 하다 보니 그 중간인 여의도에 1992년부터 살았다”고 전했다. 상대 후보는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3선의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지역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유권자를 만나보니 지금 보수는 열 받아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진보세력이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집토끼는 결집 돼 있다. 산토끼를 잡아야 할 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모셔왔다”며 “중도까지 잡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동네 이슈를 제외하고 당장의 개발 이슈는 △고가차도철거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하화 정도다. 문 후보는 이보다 인물론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김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는 “김 후보는 존재감이 없을뿐더러 한계에 도달했다. 4선에 성공한다고 국회부의장 말고 무엇을 더 하겠느냐”며 “문병호는 3선에 성공하면 당대표 도전을 선언할 거다. 대권까지 도전할 수 있는 후보다”고 자신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문 후보는 “김 후보가 고용부장관 시절 추진한 최저임금 과속 인상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자리까지 함께 줄어들었다. 주 52시간 근로제도도 문제가 많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