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선에 발열 타이머”…남양주 아파트 옥상서 화재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남양주 아파트 옥상서 ‘펑’
경찰, 발열 타이머로 화재 추정
  • 등록 2024-10-04 오후 8:58:19

    수정 2024-10-04 오후 8:58:1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경기 남양주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상공 일대에 풍선이 떠다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양주시 퇴계원읍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고, 불은 옥상 일부에 그을음을 내고 오전 11시 51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옥상 주변에는 종이와 깨진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인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 내용물과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 경기 파주시의 한 창고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와 같은 달 5일 서울 강서구 근처 공장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이 또한 기폭장치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 관련 총 540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 중 30건을 수거해 군 당국에 넘겼다.

쓰레기 풍선 안에는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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