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투하도 막아?…튀르키예, 이스라엘에 시멘트 등 수출제한

인도주의 구호품 공중투하 거절 뒤 수출제한
54개 품목 수출금지
"인도적 지원 허용 때까지 유지"
이스라엘 "무역 협정 일방적 위반" 발끈
  • 등록 2024-04-09 오후 7:42:59

    수정 2024-04-09 오후 7:42:5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튀르키예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시멘트, 비료, 항공유 등 54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3월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주민들이 무료 음식을 받기 위해 몰려 있다.(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시멘트, 비료, 항공유 등 54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데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자 수출 제한이라는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수천톤의 원조를 보냈다. 최근 튀르키예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공중투하 하는 데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이날부터 수출 제한이 발효됐다.

튀르키예 무역부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에 따라 가자 지구에서 긴급히 휴전을 선언하고, 충분한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유입되도록 허용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튀르키예의 조치에 대해 “무역 협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수출 제한을 자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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