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쿠데타 중인 니제르서 자국민 대피 계획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프랑스 외교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곧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의 프랑스대사관에서 친군부 시위대가 니제르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쿠데타 세력에 대한 서방의 압박에 항의하고 있다.(사진=AFP)

프랑스 외교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니제르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전날 벌어진 폭력 사태, 영공 폐쇄 조치 등을 고려할 때 프랑스 국민이 자력으로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프랑스 국민뿐만 아니라 출국을 원하는 다른 유럽 국적자 대상으로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피는 이날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외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니제르에 주재하는 프랑스 국민은 1200명(2022년 집계 기준) 미만이다.

앞서 니제르에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세력은 지난달 26일 쿠테타를 일으킨 뒤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이후 군부세력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은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가두행진을 하던 중 현지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