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통해 뉴스 이용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비전·소셜미디어 등에서의 뉴스 이용률도 감소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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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3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인터넷포털을 통해 뉴스와 시사정보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69.6%를 기록했다. 2년 전의 79.2% 대비 9.6%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2017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70% 이하를 기록했다.
언론수용자 조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OO를 통해 뉴스/시사정보를 이용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17년 첫 조사에서 73%를 기록한 후 2021년 조사에서 79.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포털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021년 84.5%에서 2023년 83.8%로 0.7%포인트 하락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포털을 이용하면서 뉴스를 외면하는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 뉴스 이용률 급감은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20대는 95.4%에서 81.9%로, 30대는 94.7%에서 88%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20~30대에게 포털/검색엔진은 뉴스와 시사정보를 얻은 주요 경로였다. 뉴스·시사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를 묻는 질문에 20~30대의 경우 62.7%로 과반이었다. 60대 이상이 11.3%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포털로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를 이용했다는 비율은 92.1%였고 다음과 구글은 각각 23.1%와 14.3%에 그쳤다.
올해 조사에선 처음으로 숏폼과 OTT를 이용한 뉴스 이용률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숏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13.7%에 불과했지만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30대가 각각 20.5%, 22.1%로 20%를 상회했으나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2.2%, 4.6%로 평균을 하회했다.
OTT를 통한 뉴스 이용률에서 30대가 8.9%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6.7%로 뒤를 이었지만, 50대는 3.2%, 60대 이상은 0.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