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추적 기기는 개인 물품을 찾는데 도움을 주지만 개인에 대한 원치 않는 추적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 이에 양사는 블루투스 위치 추적 기기 오용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업계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이 표준을 통해 위치 추적 장치는 iOS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경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 스마트 블루투스 위치 추적기기 업체 치폴로, 유피 시큐리티 등도 지지를 표명했다. 애플은 소지품에 부착해 제품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기 ‘에어태그’를 판매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크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블루투스 트래커는 사용자에게 큰 이점을 제공하지만 원치 않는 추적이 발생할 가능성도 초래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 전반에 걸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보호에 확고한 의지가 있고, 업계와 협력해 블루투스 추적 기기의 악용 문제를 퇴치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안전 및 관련 단체의 의견도 사양 개발에 반영됐다.
이번 사양은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 포스(IETF)를 통해 인터넷 초안으로 제출됐다. 관심 있는 당사자들은 향후 3개월간 초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 의견 청취 기간이 이후에 애플과 구글은 피드백을 반영하고 올해 말까지 원치 않는 추적 경고 사양을 실제 제품에서 구현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