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후보 모두 직간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지만 양 정당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집요하게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6일 조선일보는 이재명 후보 장남 이모(29)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글을 분석해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 사이 200여개의 글을 올렸고 이중 상당수가 포커머니 구매와 관련됐거나 오프라인 도박장 방문 후기 등이었다.
아들의 도박 의혹 문제가 불거지자 이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의혹으로 제기된 사실관계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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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오래된 일이라서 진상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결론이 어떻게 되든 간에 국민의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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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 부부를 겨냥해 “가정법 해명, 조건부 변명은 반성도 없고 진심도 없는 ‘기획 사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아들 문제로 사과한 이재명 후보를 놓고 ‘악어의 눈물’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종용하기까지 했다.
한편 양 후보 간 격차는 이번 주 들어 줄어드는 모습을 확연히 보였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40.6%를 기록했다.
앞선 조사 때(11월 26~27일)보다 윤 후보(당시 43.8%)는 2%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당시 35.7%)는 4.9%포인트 상승했다.
양 후보 간 격차는 8.1%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크게 줄었지만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선 민심 판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