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아르헨티나 여경, 한 계급 승진… "경찰의 자랑"

  • 등록 2018-08-23 오후 2:13:48

    수정 2018-08-23 오후 2:13:48

아얄라 경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병원에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양실조 상태인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해 크게 화제가 됐던 아르헨티나 여경이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는 유기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한 여경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경관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 누리꾼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 사건을 직접 찾아 취재한 미국 CNN은 셀레스테 아얄라라는 이름의 이 여경이 이번 일로 진급하게 됐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얄라는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마리아 루도비카’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어머니한테서 떨어진 아기가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의료진과 상의한 뒤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했다. 아얄라씨는 자신도 최근 출산해 어머니가 된 상태였다.

동료 경관인 마르코스 에레디아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사진은 한 주 내내 화제를 모았다. 에레디아는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였지만 아얄라는 망설이지 않고 아이의 어머니처럼 행동했다. 요즘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라며 감탄했다.

아얄라는 아르헨티나 현지 온라인미디어 ‘크로니카’에 “아이가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했다. 슬픈 순간이었다.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얄라는 “사회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런 이슈에 민감해야 한다. 다시 일어나선 안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취재에 따르면 이 아이는 6형제 중 1명으로, 해당 가정의 경제적인 궁핍 때문에 아이들 모두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이 있은 뒤 아얄라는 경관(office)에서 경사(sergeant)로 한 단계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티안 리톤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보안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아얄라의 진급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아얄라 경관에게 감사한다. 그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하고, 또 원하는 경관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승진 소식을 전해 듣고 있는 아얄라 경관.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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