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강세 발행 한전채…채권시장 구축 없다

한전채, 6월부터 발행 재개…두달 새 2조원 조달
구축효과 시장 우려에…CP·전단채 늘려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수급 부담 크지 않아”
  • 등록 2024-07-18 오후 6:29:23

    수정 2024-07-18 오후 6:29:23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채권시장에 복귀한 한국전력(015760)공사가 AAA급 원화채 발행을 재개했다. 지난해에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크레딧물 스프레드 확대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올해는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한국전력)
18일 본드웹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2년물 3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로 채권을 찍었다.

발행금리는 2년물 3.30%, 3년물 3.295%로 각각 결정됐다. 한전채 인기가 여전해 동일 만기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2년물은 -5.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3년물은 -8bp에 발행이 이뤄졌다.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강세 발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행된 한전채 총물량은 1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을 마지막으로 원화채 발행을 잠시 멈췄으나, 올해 6월 채권시장에 복귀한 이후 원화채 발행을 재개했다.

한전은 올해 들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발행 물량을 늘렸다. 올 들어 이날까지 한전의 CP 총발액은 14조4500억원, 전단채 총발행액은 2조2200억원으로 나타났다. AAA급 우량 신용도를 가진 한전채 발행이 늘어나게 되면 일반 기업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로 가야 할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축효과가 일어난다.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단기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 만기 도래를 앞둔 한전채 물량은 12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절반가량인 6조7000억원 규모가 연말인 11~12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다만 올해는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전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난 만큼 비교적 수급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상 7~8월은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이유로 회사채 시장이 비수기이지만,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12개 기업이 모두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전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순발행 필요성이 적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향 안정세, 비용 절감 등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이후 연결기준 영업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금리 하락과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또 하반기 대규모의 만기 도래에도 순발행이 증가하지 않고 만기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발행된다면 발행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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