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17개사 가운데 100개사를 제외한 617개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말 개별(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6.83%로 지난해말보다는 2.1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0.33%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개선세가 좀 더 뚜렷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4.26%로 지난해 말보다 3.06%포인트 하락했고 전분기보다도 0.3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재무 리스크가 불거진 동부그룹 계열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동부제철(016380)의 3분기 개별 부채비율은 1만3792.5%로 지난해 말보다 171.1%포인트 상승해 상반기에 이어 부채비율 1위 불명예를 안았다.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 남광토건(001260) 부채비율이 3136.6%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 부채비율이 1971.4%까지 치솟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말보다 무려 605.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 상위 20개사 중 전년말 대비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다.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티에이치엔(019180)이 3311.63%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9월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53.18%포인트 늘어났다. 이어 남광토건(3300.7%), 대우조선해양(1799.04%), 대한항공(1050.61%)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다만 부채비율 1000% 이상 기업이 전분기에는 8개였지만 3분기에는 4개로 줄었다. 연결기준으로 3분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삼영전자공업이었다. 이 회사 부채비율은 6.47%로 전년말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코스피 상장사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