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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3중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을 빌미로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다”며 “이제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트스트랙으로 지정키로 한 여야4당 원내대표 합의안을 표결 처리한 점을 직접적인 탈당 이유로 꼽았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그는 “의총장 출입거부로 의원들에게 마지막편지의 형식으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어떤 경우라도 좌파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신보수주의는 국가주의, 권위주의, 기득권 생활에 중독된 구보수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