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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김광두 “미래성장동력 확보해야”…6대 과제 제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경제자문기구로,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1년여만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광두 부의장은 “우리 산업이 기존 전략과 정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우리 산업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 핵심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 기업하려는 분위기 조성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비용 충격 해소방안”·“기업수요 중심 지원”…쏟아진 제언
김 부의장의 보고에 이어 회의에서는 민간위원들의 정책 제안도 쏟아졌다. 특히 정부 정책과 기조가 기업에 미칠 영향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아울러 공공 부문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혁신경제 분과위원인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들이 먼저 사회 책임, 사람 중심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투자 패러다임과 투자 방법론 등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분과의장인 주상영 건국대 교수 역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함께 교육, 금융, 공공 부문의 개혁 등이 함께 추진되야지 진정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수정 등 경제정책 방향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회의의 목적은 자문회의 위원들의 제안을 대통령이 직접 경청하는 것이었다”며 “위원들이 각자의 주관을 갖고 정책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