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전국 중대형 아파트 공급물량은 2만 165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6.7%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2만6799가구)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00년 이후로도 가장 낮은 중대형 공급 비율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은 2008년~2017년까지 평균 14.1%를 기록했지만 2015년 7.4%로 첫 한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다.
중대형 면적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면서 최근 들어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중대형과 중소형 면적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온나라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방의 2017년 대비 2018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1.5%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거래량은 오히려 5.6% 줄었다.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에서도 중대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나온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전용 101㎡ 타입은 876대 1로 84㎡A(291대 1), 84㎡B(249대 1), 전용 59㎡(178대 1)와 비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에서 분양한 ‘갑천트리플시티’ 역시 전용 97㎡ A타입이 584대 1로 함께 분양한 중소형 면적에 비해 가장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중대형 분양이 잘되자 최근 지방에서 중대형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세종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에 전용면적 84㎡~160㎡ 총 1200가구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전북 군산에서 ‘디오션시티 더샵’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 59~145㎡ 97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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