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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고 수십년 후를 내다보는 선제적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전념해 왔다”며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한화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 이번에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부문은 한화그룹 선대 회장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인 만큼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말 발표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간 방산·화학 계열사 빅딜 중 화학 계열사 인수작업이 5개월만에 마무리됐다.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57.6%, 삼성토탈 50% 지분을 인수했다.
문제가 됐던 기존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줄다리기는 최종 합의가 완료됐다고 한화 측은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인당 평균 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각사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 이후 서울시청 앞 한화금융플라자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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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60여년 동안 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향후에도 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로 도약한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 톱5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뛰어난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독립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가세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원으로 늘어나 국내 석유화학 분야 1위에 등극하게 됐다. 또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t으로 커짐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말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합병 이후 기존 계열사들과 인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사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30일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분인 4124억원(한화에너지 2148억원, 한화케미칼 1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한화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했다. ㈜한화(000880)의 삼성테크윈(012450)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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