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논란 물티슈' 전량 회수…"유해 성분 극미량 검출"

22일 ''베비언스 온리7'' 전 품목 자진회수 결정
''의약품 안전나라에 제품 회수관련 내용 게시
"물티슈는 닦는 용도…문제 물질 흡입 가능성 낮아
"법적 책임 소지 떠나 문제 발생, 고객께 송구"
  • 등록 2022-07-22 오후 8:03:06

    수정 2022-07-22 오후 8:03: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물질이 자사 물티슈에서 미량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22일 LG생활건강(051900)은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캡 70매’ 제품을 확인한 결과 한 개 로트(제조번호)인 ‘1LQ(23.11.08)’에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극미량(2.4ppm)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갖고 전 품목에 대한 자진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MIT·MIT는 1960년대 말에 미국 롬앤하스사가 최초로 개발한 물질로, 이를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가습기살균제다. 2002년 이후로 2011년까지 165만여개가 넘개 팔렸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253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56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 사용할 수 없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한 개 생산라인에서 세척작업 이후 잔여세척제가 남아 있었고 그 세척제 성분이 부직포 원단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라며 “이번 물티슈 관련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에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당사의 제품 안전관리 전 과정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그러나 해당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CMIT·MIT는 휘발성이 매우 낮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가능성 또한 매우 낮고, 물티슈 제품은 세정 목적의 닦아 쓰는 제품으로 인체 흡입과는 무관하다”며 “국제전문기관인 미국화장품원료검토 위원회(CIR)는 CMIT·MIT에 대해 바르는 화장품에서 7.5ppm 이하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고, 유럽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에서도 인체 조직 내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의 안전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의 한계가 없다는 마음으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회수명령 대상 로트뿐 아니라, 2022년 7월 4일 이전에 제조된 전 로트에 대한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께서는 LG생활건강 고객상담실로 연락하셔서 안내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 제조번호에 생산된 제품 7920개에 대해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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