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19-VII-71#209' 박수근 '빨래터' 제치고 최고가 경신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47억21000만원 낙찰
기존 최고가 '빨래터' 45억2000만원보다 2억 비싸
8년만에 국내 작가 미술품 최고가 갈아치워
  • 등록 2015-10-05 오후 11:46:01

    수정 2015-10-06 오전 7:49:41

김환기 ‘19-VII-71209’(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8년 만에 깨졌다.

5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수화 김환기(1913~1974)의 1971년작 ‘19-Ⅶ-71 209’가 3100만홍콩달러(약 47억 2100만원)에 낙찰됐다. 종전 국내 작가 미술품 가운데 가장 비싼 작품은 박수근의 ‘빨래터’로 2007년 5월 열린 제106회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시작가 2000만홍콩달러(약 30억원)에 나온 ‘19-VII-71 209’은 국내외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한국인이 아닌 아시안 컬렉터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19-VII-71 209’은 단색화 열기의 물꼬를 튼 전시로 평가받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단색화 전시에 출품됐던 4점 중 한 점으로 지금까지 경매시장에 나온 김환기의 전면 점화 가운데 가장 큰 작품이다. 이전까지 김환기의 작품 중 최고가는 ‘꽃과 항아리’ 80호로 30억 5000만원에 판매됐다.

김환기는 구상회화를 통해 한국적인 정감을 표현한 박수근과 달리 추상적 조형언어로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대표적 서양화가로 평가받는다.

김환기 외에 이날 경매에서는 국내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가 400만홍콩달러(약 6억원)에 나온 정상화의 ‘무제 05-3-25’는 750만홍콩달러(약 11억 4200만원)에 낙찰되는 등 단색화 작품 대부분이 시작가를 상회한 가격에 새주인을 찾았다.

한편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3600만홍콩달러(약 54억 8000만원)에 낙찰된 프랑스 태생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Quarantan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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