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성동구. 한양대 제6·7 기숙사 건축허가…“지역 상생 모델”

총 1198명 수용하는기 기숙사 건축 승인
지역 원룸을 성동한양 상생학사로 활용
  • 등록 2020-12-14 오후 3:13:11

    수정 2020-12-14 오후 3:13:1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동구는 한양대 제6, 제7의 학생생활관(기숙사) 건축 허가를 지난달 10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제6생활관은 지하 3층~지상 7층 200실, 제7생활관은 지하 2층~지상 7층 403실 규모로 총 11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건축허가는 성동구가 적극적인 주민 설득과 중재를 통해 이뤄졌다. 구는 기숙사 신축을 둘러싼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갈등을 봉합해 상생을 키워드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양대 제6·7 기숙사 조감도.
한양대와 사근동 지역 주민들의 갈등은 지난 2015년 한양대가 19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 7번째 기숙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시 주요 대학 보다 낮은 기숙사 수용률로 인해 한양대 학생들의 주거난이 심각해지자 기숙사 신축의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원룸 운영을 생계 기반으로 삼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위협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지역사회에 갈등이 깊어졌다.

구는 갈등이 커지자 조정자로 나서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기숙사 설립 이후 공실을 우려했던 주민들에게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것.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만든 반값원룸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상생학사는 성동구와 한양대, 집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력한 것으로 주민은 월세를 일부 낮추고 구와 LH, 한양대학교가 함께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기숙사 설립 후 공실이 될 수 있는 지역 원룸 등을 상생학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임대 수입 보장으로 생존권을 보장함은 물론 학생들에게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주거 선택권을 넓히는 전국 최초의 상생협력 방안이 됐다.

구는 임대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근동 도시재생활성사업의 한 일환인 ‘사근스테이’(마을호텔)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근스테이는 대학과 인접하고 노후 저층 주거지가 많은 지역 특징과 수요를 고려해 설계됐다. 지역의 공실을 활용해 고객 특성에 맞는 단·중기 숙박 시설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파티룸, 스터디룸 등의 공유숙박 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실 발생을 우려했던 지역주민들에게 상생학사, 사근스테이(마을호텔) 등의 대안을 적극 제시하고 설득하면서 갈등 요소를 원만히 해결했다”면서 “한양대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