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무비자 입국' 등 방한 관광시장 회복 '올인'

3일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해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무비자 입국 한시적 허용
中단체 비자수수료 감면 연장
도 장관 "방한 관광시장 회복에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7-11-03 오후 4:58:21

    수정 2017-11-03 오후 4:58:21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 문제로 얼어붙은 방한 관광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먼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단체관광객의 무비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3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한중관계 개선을 방한 관광시장 회복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 입국을 허용하고,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 수수료를 감면한다. 여기에 크루즈 등 고부가가치 관광을 확대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방문객과 관광객을 위한 ‘택시 구간요금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최근 한중 관계 회복을 계기로 방한 관광시장 회복의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3일 정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관광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종환 장관은 간담회 후 열린 브리핑에서 “방한 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한·중 관계 개선을 방한 관광시장 회복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2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사드 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광객이 급감했다. 2017년 9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99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부터 9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2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방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었음은 물론 관련 일자리까지 줄어드는 등 우리 관광산업 전체에도 피해가 컸다.

3일 발표한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내용(자료=문체부)


하지만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외교부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발전을 추진하는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 정상화를 위해 동남아와 중동 등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강원도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동남아시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3개국 관광객에 한해 올림픽 직후인 2018년 4월까지만 적용한다. 하지만 아직 이들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시기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기존 무비자 허용 국가 외에 불법 체류가 적은 3개국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성과를 살펴본 후 무비자 허용 대상 국가와 적용 기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2018년 1월을 무비자 입국 허용시점으로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다.

복수비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을 포함한 OECD 국가를 한 번 이상 방문한 적 있는 동남아시아·중국인이 그 대상이다. 2017년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감면도 2018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혜택도 201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법부부가 지정한 크루즈선을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은 비자가 없어도 입국을 허용한다. 기존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개별관광객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내년 사업 결과를 토대로 지정크루즈 무비자 입국 대상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국제선 환승객 대상 72 시간 환승관광 등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 외 특수어권 관광통역안내사를 확충한다. 2017년 11월 기준 태국어 94명, 베트남어 30명, 아랍어 6명만이 관광통역안내사로 정식 등록한 상태다. 이에 외국어시험 면제 기준을 완화해 내년까지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도종환 장관은 “이번 업계 간담회에서 논의한 호텔 부가가치세 완화, 망스(MICE) 중소기업 지원, 의료관광 홍보지원 등과 추가적인 논의 사항은 연내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방한관광 시장 회복에 최소 두 세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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