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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수혜주로 꼽히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건설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성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2년 연속 수주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토목사업 수주는 부진했지만 건축 부문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그러나 주택 중심의 수주 증가는 건설사의 실적 성장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주택 관련 여러 규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가 더딘 사업장이 많은데다 올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여야의 서울 시의원들이 발의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점과 관련한 개정조례안이 내일(10일)부터 본격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기에 의결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공표가 가능합니다.
현재는 사업시행 인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지만 조례가 개정되면 시공사를 먼저 선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기간을 1년 정도 줄일 수 있고 인허가 과정에서의 자금난 발생 확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달말 발표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과 고분양가 심사기준 개편안도 주택시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 산정기준이 정해지면 재개발·재건축 분양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다만 건설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인 원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 후폭풍 우려, 부동산 규제 등과 관련한 분위기 변화는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고유가 지속으로 해외건설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