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소형주택 인기 이어갈까

전문직종 몰린 업무지구, 고가의 ‘초소형 주택’ 인기
강남·강북서 ‘10억 육박’ 소형 아파트 나와
  • 등록 2020-06-03 오후 2:56:50

    수정 2020-06-03 오후 2:56:5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10억원에 육박하는 초소형 주택이 늘고 있다. 셋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가는 가운데 고소득 전문직 비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초소형 주택 몸값이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일 “서울 중심가일수록 주택이 들어설 땅 자체가 적고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 종류에 따른 선호도 차이보다는 ‘새 집’이란 메리트 자체가 더 크게 작용한다”며 “서울에선 강남, 강북할 것 없이 10억 원을 웃도는 초소형 주택이 증가세”라고 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동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는 작년 6월 10억원에 매매되며 첫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1월에는 실거래가가 최고 11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전용 39㎡도 지난해 7월 9억757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북에서는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지난해 12월 8억2800만원, 올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초소형 1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고급 초소형 주택의 가치가 오르면서 청약시장으로 열기가 번져가는 흐름이다. 지난해 여의도에서 전용면적 29~59㎡ 849실 규모로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3.3㎡당 약 4000만원대 분양가에 2만2462건의 청약이 접수돼 26.4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역시 전용 17~32.74㎡ 총 576실을 분양해 평균 4.2대 1, 최고 91대 1의 청약성적을 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
이달에도 초소형 주택 청약이 진행돼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가장 주목할 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중십업무지구에서 14년을 기다린 세운재정비사업이다. 이번 분양지인 중구 일대는 1인가구 비율이 50%에 육박하는데다 광화문·을지로·명동 등 서울 강북 중심지와 직결되는 업무·상업의 핵심 요지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세운지구의 첫 분양은 지난달 29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다.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이번 분양은 도시형생활주택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가구당 4~ 5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 자리인데다 가까이에 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라며 “단지 옆엔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배후수요도 탄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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