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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생활가전기업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고압력 스팀다리미 ‘듀오스팀(GS-7000)’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듀오스팀은 스팀다리미와 열판다리미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2 in 1’ 제품”이라며 “가정용 다리미인데도 불구하고 세탁소 제품만큼 높은 압력(4bar)으로 스팀을 분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만원대로 출시한 이 제품은 이달부터 홈쇼핑을 비롯해 방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렌털시장에도 진출한다. 조만간 500~600명의 인력으로 서비스 조직을 구성, 스팀다리미에 이어 공기청정살균기와 물걸레청소기,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판매해 이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청소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청소포를 매달 집으로 배달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 외에 청소포를 이용한 일회용 청소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며 “보통 습식 청소기는 화약성분을 포함해 부담이 있는데, 곧 출시할 예정인 제품은 순식물성 세정제로 만들어 우려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업에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는 문화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주부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초심을 되살려 회사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입금이 대부분 장기·순차적 채무로 전환, 재무구조가 한층 안정화 됐다”면서 “가정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선택과 집중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날 올해 매출 500억원 및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