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오태석 신작 '모래시계'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

연극계 성폭력 논란에 입장 발표
이윤택은 심의위원·지원대상 배제
"성폭력 문제 엄정한 행정조치 취할 것"
  • 등록 2018-02-23 오후 7:46:42

    수정 2018-02-23 오후 7:46:42

연극연출가 오태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연출가 오태석의 신작 연극 ‘모래시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예술위는 23일 “이번 성폭력 문제와 관련된 이윤택(연희단거리패) 및 오태석(극단 목화) 관련 사업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예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극단 목화의 신작 ‘모래시계’는 예술위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작으로 오는 3월 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예술위는 “‘모래시계’의 3월 공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절차에 따라 적법한 행정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윤택 연출에 대해서는 추천단체인 한국극작가협회의 취소 요청 및 위원회 의결에 따라 심의위원 후보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윤택 연출과 관련된 사업 또한 2018년도 문예진흥기금사업 지원 선정에서 배제된다.

또한 향후 문예진흥기금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원 신청자의 성폭력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지원사업 배제, 지원 취소 등 엄정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예술위는 “성폭력을 문화예술계에서 뿌리 뽑아야 할 병폐로 인식하고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복지재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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