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030200)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통신업의 경륜을 쌓은 황 회장과 그룹의 핵심 임원인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의 속도감 있는 책임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통신3사 CEO가 밝힌 신년 화두만 봐도 ‘다른 목표와 새로운 시각의 성공전략(황창규 회장)’, ‘당당한 1등과 글로벌 협업을 통한 새판짜기(박정호 사장)’, ‘자기 자신을 이기는 앞선 개척정신(권영수 부회장)’ 등 혁신과 변화의 키워드가 많았다.
지난해 최대 화두였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시도를 뛰어넘는 글로벌 M&A나 공격적인 연구개발(R&D)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기존 유·무선 통신 및 IPTV 가입자 시장에선 치열한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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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신이라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ICT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 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New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스스로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다.
그는 “통신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전제한 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일등의 꿈을 이루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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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사 CEO 들은 모두 현재 주력 시장에 대한 한계 돌파와 성과 주의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와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은 “기존 사업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면서도 “필요한 것은 일등의 자신감이며 한계를 지워버릴 열정과 강한 의지”라고 강조해, 통신사업에서도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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