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생마 폭증에 생태계 위협..‘공중 사격 살처분’ 재개

야생마 브럼비, 생태계 전체 위협
  • 등록 2023-10-27 오후 6:57:09

    수정 2023-10-27 오후 6:57:09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호주에서 야생마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공중 사격’을 통한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동물권 단체에서 이 방식을 반대해 몇 년간 사용하지 않았지만, 급증하는 개체수로 식물과 다른 동물 생태계에 위협이 되면서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 내 ‘브럼비’라 불리는 야생마가 1만9000마리에 육박한다며 2027년 중반까지 이를 3000마리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공중 사격 방식의 살처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는 야생마 수를 줄이기 위해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이용, 공중에서 사격해 살처분하는 방식이 합법이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야생마 외에도 돼지나 사슴 등 다른 야생동물에도 이 조치를 허용한다.

하지만 일부 동물권 단체에서는 이 방식이 너무 끔찍하다고 반대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은 사용하지 않았다. 코지어스코 국립공원도 2000년에 브럼비를 대상으로 공중 사격 살처분을 실시한 뒤 이 방식을 쓰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브럼비의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서 식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야생 동물 굴을 무너뜨려 다른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에 NSW주는 지난 2021년에 6년 내 브럼비 수를 3000마리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사냥을 통한 개체수 감축에 나서기로 했지만, 차를 타고 다니면서 사냥하는 방법으로는 개체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자 환경 보호 단체들을 중심으로 공중 사격 살처분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결국 주 당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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