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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국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진상조사특위의 리즈 체니(공화당) 부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문회에 나오기로 한 증인에게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에 응하지 않고 변호사에게 이를 알렸으며, 변호사는 다시 우리에게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특위도 법무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 특위는 지난 11개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부터는 공개 청문회를 열어 다양한 증언들을 확보하는 중이다.
다만 특위 측이 기소 의견을 내더라도 최종 판단은 법무부가 내린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촉을 시도했던 증인이 그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배넌은 지난 9일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문회 날짜는 14일 저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배넌은 지난해 11월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무시하고 서류 제출을 거부해 의회 모욕 등 2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8일 관련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