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향력 확대하는 중국, 최대 규모 AI 전시회에 쏠리는 관심

상하이서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 4일 개막식 열려
유엔서 중 주도 AI 결의안 채택 등 지배력 키워
AI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위한 ‘상하이 선언’ 발표
  • 등록 2024-07-04 오후 5:44:53

    수정 2024-07-04 오후 5:44:5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전세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최대 규모 AI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AI의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선언했는데 그만큼 AI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 전시회장에서 제품이 전시돼있다. (사진=AFP)


중국 상하이에서는 4일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렸다. WAIC는 중국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AI 전시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협의를 통한 공유 촉진, 좋은 거버넌스를 좋은 지능 촉진’이다.

주최측인 상하이시는 이날 개막식에서 ‘AI의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상하이 선언’을 발표했다. AI의 발전과 안전, AI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 사회 참여 강화, 삶의 질과 사회 복지 향상을 위해 모든 당사자가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함께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개막식에서는 중국이 인류 공동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상황과 관련한 ‘중국의 지혜-세계에 혜택을 주는’ 사례집을 발표했다. 또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글로벌 산업 AI 연합 우수센터가 공식 출범해 AI 산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과 모범 사례 실천·발굴 및 국가간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촉진키로 했다.

중국은 최근 세계에서 AI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푸리에인텔리전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GR-1이 전시돼있다. (사진=AFP)


이달 1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140여 회원국이 중국 주도의 AI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모든 국가가 비군사 영역에서 동등한 기회를 누려야 하며 AI 개발에서 부유한 국가와 개발도상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관련 거버넌스 논의가 이뤄질 때 기반이 될 유엔 결의안을 중국 주도로 작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제사회에서 중국 AI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올해는 전시회 규모와 참가업체 수, 신제품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맡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CTV는 이번 전시회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은 AI가 인류 문명의 진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많은 지혜와 무한한 가능성을 주고, 건강하고 안전하며 질서 있는 발전을 위한 AI 추진 청사진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AI를 통한 국제 공조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각국이 더 개방적 사고방식을 갖고 AI에 대한 국제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개막식과 본회의에서는 유엔, 각국 정부, 국제기구 대표, 세계적인 전문가, 기업가, 투자자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은 오는 6일, 전시회는 7일까지 열린다.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포스터. (사진=WAI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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