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TK서 박정희, 호남선 김대중 찾는 이재명…실용 맞나"

심상정, 1박2일 호남 유세 일정서 이재명 비판
"김대중·노무현 뜻 이어갈 후보는 심상정"
  • 등록 2022-02-16 오후 4:15:51

    수정 2022-02-16 오후 4:15:5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1박 2일 호남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어제 말과 오늘 말이 다른 것은 실용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동부시장 서문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가 어제는 부산에서 실용을 이야기 하며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대구 가면 박정희를 찾고 목포·호남에 오면 김대중을 찾는 것이, 그런 정치가 실용이냐”고 반문하며 “실용이면 박정희와 김대중이 같아질 수 있나. 실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이 같아지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는 서생의 문제인식과 상인의 감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갖고 있을 때 실용도 의미가 있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어제 말과 오늘 말이 다르고 노동자 만나서 한 얘기와 사장 만나서 한 얘기 다르고, 영남에 가서 한 얘기 다르고 호남에 가서 한 얘기 다르고, 이것은 실용이 아니다, 그런 실용은 원칙도 가치도 정체성도 없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바로 그러한 원칙 없는 실용이 보수 경쟁으로 치닫고 퇴행적인 정권교체의 정당성만 강화해 주는 것이다. 저 심상정 양당 정치의 거대한 장벽 앞에 홀로 서 있지만, 이 대한민국의 보수화 역주행을 단호히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조차 이 심각한 불평등과 양극화를 외면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김대중의 인권 그리고 노무현의 종부세, 차별금지법, 탈핵 이것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심상정과 정의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 후보는 여수산단 폭발사고와 관련한 피해자들의 빈소를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후 그는 “이 정도면 여수 공단은 중대 재해 공단, 죽음의 산단”이라며 “이번 기회에 여수가 더 이상 죽음의 산단이 되지 않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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